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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다이버들! 오늘은 여러분의 다이빙 메이트, 다이브인사이트가 핑크빛 환상 대신 짭짤한 바닷물 맛 현실을 알려주러 왔어요. "내 애인이 최고의 버디라고? 후훗..." 그 생각, 오늘부로 잠시 접어두시길. 자,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프리다이버 커플의 현실판, 절망편!
상상 속 우리: 인어 커플의 우아한 수중 발레 🧜♀️❤️🧜♂️
- 햇살이 커튼처럼 쏟아지는 푸른 바닷속. 우린 말없이 눈빛만으로 교감하며, 손을 꼭 잡고 고래상어와 함께 춤을 춘다. 세상에 우리 둘만 존재하는 듯한 고요하고 완벽한 순간. "자기야, 여기가 천국인가 봐..."
현실 속 우리: 물속에서 펼쳐지는 부부클리닉 🤼♀️🔥🤼♂️
- 입수 전:
- (나): "자기야, 내 웨이트 1kg만 좀 빼줘."
- (애인): "어? 아까 맞다며. 진작 말하지!"
- (나): "아니, 지금 컨디션이 좀..."
- (애인): "휴... 알았어. (납덩이 빼다 손톱 긁힘) 아C...!"
- → 이미 시작부터 분위기 싸해짐.
- 입수 후 (내가 먼저 다이빙):
- '오늘은 왠지 20m 갈 것 같아! 완벽한 덕다이브!' (하지만 현실은 엉덩이만 동동)
- (수면 위 애인의 생각): '아오, 저 엉덩이... 넥웨이트 사주면 뭐하냐고. 허리는 왜 저렇게 꺾어?'
- (상승 후)
- (나, 숨 헐떡이며): "자기야! 나 몇 미터 갔어??"
- (애인, 회복 호흡도 안 보고): "야, 너 덕다이브 할 때 허리 꺾지 말랬지! 그리고 핀은 왜 그렇게 파닥거려! 동네 개헤엄 치냐?"
- (나): "아니, 그래도 몇 미터 갔냐고!"
- (애인): "그게 중요해 지금? 자세가 엉망인데!"
- → 로맨스는커녕 물속에서 잔소리 폭격. 여기가 바다야, 시월드야?
- 애인이 다이빙할 때:
- '그래, 얼마나 잘하나 보자.' (매의 눈으로 관찰 시작)
- '어쭈? 이퀄라이징 타이밍 놓쳤네?', '저 봐라, 저 봐. 턴 할 때 라인 잡는 거.'
- (상승 후)
- (애인, 의기양양): "봤어? 30m! 깔끔했지?"
- (나, 썩소 지으며): "어~ 28미터에서 턴 준비하느라 발 동동 구르던데? 그리고 상승할 때 버디 안 보고 하늘만 보더라?"
- (애인): "뭐? 내가 언제! 너야말로 아까..."
- → 서로의 실수를 지적질하며 물귀신 작전. 우정 파괴는 덤.
상상 속 다이빙 여행: 몰디브에서의 로맨틱 홀리데이 🏝️
- 그림 같은 리브어보드 위. 선셋을 배경으로 칵테일을 마시며 오늘 본 만타 이야기를 나눈다. 밤에는 별빛 아래서 서로의 등을 마사지해주며 내일의 다이빙을 준비하는 우리.
현실 속 다이빙 여행: 장비와의 전쟁, 그리고 텅장 💸
- 짐 싸기:
- 내 핀 가방, 네 핀 가방, 내 슈트, 네 슈트... 방구석은 이미 다이빙 장비점으로 변신.
- "자기야, 자기 핀 가방에 내 마스크 좀 넣어도 돼?" "안돼! 꽉 찼어! 네 가방에 넣어!"
- 항공사 수하물 무게 1g 초과될까 봐 노심초사. 로맨스보다 중요한 건 '그램 수'다.
- 현지에서:
- "자기야, 내 슈트 린스 어딨어?" "네가 챙긴다며!"
- 하루 종일 짠물에 절어 떡진 머리. 퉁퉁 부은 얼굴. 사진 속 우리는 인어가 아니라 웬 소금에 절인 미역 두 줄기.
- "오늘 저녁은 뭐 먹지?" "몰라, 피곤해. 그냥 라면 끓여 먹자."
- 밤에는 별빛 아래 마사지는 무슨. 코 골며 떡실신.
- 여행 후:
- 카드값 명세서를 보며 한숨. "자기야... 우리 다음 달부터는 숨만 쉬고 살자..."
그래도 왜 만나냐고요?
이 모든 절망과 현실을 겪고도 우리가 헤어지지 않는 이유?
물 밖으로 나온 뒤, 젖은 머리를 하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과, "그래도 오늘 너랑 같이해서 좋았다"는 그 한마디 때문이 아닐까요?
...는 무슨. 그냥 둘 다 다이빙에 미쳐서, 같이 갈 사람이 얘밖에 없어서 그런 걸지도.
여러분, 환상 깨져서 미안해요! 그래도 사랑하시죠? (제발 그렇다고 해줘요...) 여러분의 '현실판' 커플 다이빙 에피소드가 있다면 댓글로 배틀 한번 붙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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