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2월은 춥지만, 필리핀의 12월은 다이빙하기 가장 좋은 건기 시즌의 시작입니다. 다만 12월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가 겹치는 '극성수기'라 항공권과 숙박비가 평소보다 1.5배 이상 뛰는 시기이기도 하죠. 짧고 굵게 3박 5일 일정으로 떠나려는 직장인 다이버들을 위해, 가장 인기 있는 두 여행지인 세부와 보홀의 12월 여행 경비를 낱낱이 비교해 드립니다.



1. 12월 성수기 항공권 가격 추이
여행 경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항공권입니다. 특히 12월은 날짜 하루 차이로 가격이 10만 원 이상 오르내리기도 합니다.
세부(Cebu) vs 보홀(Bohol) 직항 가격 비교
세부는 인천/부산/대구 등 출발 공항이 다양하고 항공편 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뿐만 아니라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 등 LCC(저비용 항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 특가 잡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 세부 12월 평균가: 20만 원 초반 ~ 40만 원 중반 (직항 기준)
- 특징: 밤늦게 도착하는 편이 많아 0.5박 숙소가 발달해 있습니다.
반면 보홀은 직항 노선이 여럿 생기면서 가격이 조금 내려갔습니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이 운항하지만 때때로 좌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성수기에는 가격 방어가 잘 안 되는 편입니다.
- 보홀 12월 평균가: 40만 원 중반 ~ 60만 원 후반 (직항 기준)
- 특징: 세부보다 평균 10~15만 원 정도 비싸지만, 세부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시간(약 2시간+대기시간)과 비용을 고려하면 직항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가장 저렴한 요일 및 시간대 추천
스카이스캐너 등 가격 비교 사이트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출발이라도 화요일, 수요일 출발 패턴이 금요일, 토요일 출발보다 약 15~20% 저렴합니다.
- 알뜰 팁: 휴가를 하루 더 쓸 수 있다면 화요일 밤 출발 ~ 토요일 아침 도착 스케줄을 노려보세요.
- 얼리버드: 12월 표는 늦어도 10월 전에는 발권해야 '성수기 요금 폭탄'을 피할 수 있습니다.
2. 현지 체류비 및 다이빙 비용 상세
프리다이버에게 중요한 것은 럭셔리한 리조트보다 장비 세척이 편하고 다이빙 샵 접근성이 좋은 숙소, 그리고 합리적인 펀다이빙 비용이겠죠.
숙박비 (리조트 vs 게스트하우스)
세부(막탄)는 숙소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1박 3만 원대 가성비 호텔부터 50만 원대 5성급 리조트까지 다양합니다.
- 가성비 숙소: 막탄 뉴타운 인근이나 마리바고 지역의 중저가 호텔 (1박 5~7만 원 선)
- 다이빙 샵 제휴: 한인 다이빙 샵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면 1박 3~4만 원(조식 포함)에도 해결 가능합니다.
보홀(팡라오)은 최근 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특히 알로나 비치 메인 로드 근처는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 가성비 숙소: 알로나 비치에서 툭툭이로 5~10분 거리의 내륙 숙소 (1박 5~8만 원 선)
- 특징: 보홀은 신축 리조트가 많아 룸 컨디션은 좋지만, 성수기 예약 마감이 매우 빠릅니다.



펀다이빙(Fun Diving) 1회당 평균 비용
프리다이빙 펀다이빙 비용은 보트비, 부표 설치비, 가이드 비용이 포함됩니다. (장비 렌탈 별도)
| 구분 | 세부 (막탄) | 보홀 (발리카삭/나팔링) |
| 비용(1세션) | 약 35,000원 ~ 45,000원 | 약 45,000원 ~ 60,000원 |
| 환경세 | 포인트별 상이 (보통 포함) | 발리카삭 입장료 별도 (약 250~300페소) |
세부는 샵 바로 앞바다에서 보트 없이 나가는 '비치 다이빙'이 가능한 곳이 많아 저렴하게 연습하기 좋습니다. 반면 보홀은 유명 포인트(발리카삭 등)로 나가려면 방카 보트 비용과 환경세가 추가되어 1회 비용이 조금 더 높게 책정됩니다.
3. 총 예산 시뮬레이션 (3박 5일 기준)
항공권, 숙박, 식비(1일 3만 원), 마사지(1일 1회), 다이빙(2일 진행)을 모두 포함한 1인 기준 예상 경비입니다. (환율 1페소=24원 기준)
알뜰형 vs 럭셔리형 견적표
| 항목 | 알뜰형 (가성비 우선) | 럭셔리형 (편의 우선) |
| 항공권 | 세부 특가 (약 20만 원) | 보홀 직항/FSC (약 40만 원) |
| 숙박 (3박) | 게스트하우스 (약 10만 원) | 4성급 리조트 (약 45만 원) |
| 다이빙 | 비치 펀다이빙 4회 (약 14만 원) | 보트 펀다이빙 4회+사진 (약 25만 원) |
| 식비/기타 | 로컬식당+마사지 (약 15만 원) | 맛집+고급스파 (약 30만 원) |
| 총합계 | 약 59만 원 | 약 140만 원 |
결론적으로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한다면 세부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하지만 거북이 떼와 정어리 떼를 보는 수중 환경의 퀄리티와 휴양을 중시한다면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보홀을 추천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12월 필리핀 다이빙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Q1. 12월 필리핀 바다 수온은 어떤가요?
A. 평균 27~29도로 따뜻합니다. 다만,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추위를 많이 탄다면 3mm 슈트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Q2. 환전은 어디서 하는 게 유리한가요?
A. 한국에서 달러($100권)로 환전해 간 뒤, 현지 공항이나 대형 쇼핑몰 환전소에서 페소로 바꾸는 '이중 환전'이 가장 유리합니다. 최근엔 트래블월렛/로그 카드 사용도 매우 편리합니다.
Q3. 개인 장비를 가져가는 게 좋을까요?
A. 마스크와 스노클, 핀(오리발) 정도는 본인 것을 쓰는 게 위생적이고 사진도 잘 나옵니다. 롱핀은 수하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항공사 규정을 꼭 확인하세요.
Q4. 세부에서 보홀로 배 타고 이동하는 건 어떤가요?
A. 오션젯 페리를 이용하면 편도 약 2시간이 소요됩니다. 세부 항공권이 보홀보다 15만 원 이상 저렴하다면 고려해 볼 만하지만, 짧은 3박 5일 일정에서는 이동 시간이 아까울 수 있습니다.
Q5. 혼자 가도 버디를 구할 수 있나요?
A. 한인 다이빙 샵을 이용하면 강사님이 버디 매칭을 해주거나 가이드를 붙여주므로 혼자 가셔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